Premier League 2025/26 · Matchweek 28
앤필드의 생존 전쟁
비르츠 부재 속 슬롯의 플랜B vs 누누의 카운터 블록 — xG 기반 전술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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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3월 1일 리버풀 vs 풀럼 |
리버풀
6위 · 45pts · 13W 6D 8L
최근: W W W D L W
3연승 · 최근 20경기 중 2패
VS
Anfield
웨스트햄
18위 · 25pts · 6W 7D 14L
최근: W W D W D D
4경기 무패 · 최근 8경기 1패
Head-to-Head · 통산 154경기
앤필드 76경기: 리버풀 54승 14무 4패 (승률 71%)
최근 10회 대결: 리버풀 9승 1무 · 이번 시즌 역대전 리버풀 2-0 승
경기 배경: 디펜딩 챔피언의 진통 vs 해머스의 생존 투쟁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거머쥔 리버풀의 타이틀 디펜스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27경기 13승 6무 8패(45점, 6위)라는 성적은 디펜딩 챔피언에게 허용될 수 없는 수준이며, 선두 아스널(61점)과의 격차는 벌써 16점으로 사실상 타이틀 레이스에서 이탈한 상태다. 지난주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맥 알리스터의 결승골로 1-0 진땀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1.67 경기당 승점이라는 수치는 지난 시즌(2.21)과 비교해 현저한 하락이다.
더 큰 문제는 플로리안 비르츠의 부상 결장이다. 등 부상으로 포레스트전에서 워밍업 도중 빠진 비르츠는 이번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며, 아르네 슬롯 감독은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에서 1억 유로 이상에 영입한 핵심 창작자의 부재는 리버풀의 공격 다양성에 결정적 타격을 준다. 긍정적 소식은 예레미 프림퐁이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해 5경기 만에 출전 가능하다는 점이다.
반면 웨스트햄은 시즌 대부분을 강등권에서 보냈지만(18위, 25pts), 최근 폼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8경기 1패, 최근 6경기 11포인트 획득으로, 이전 18경기에서 거둔 11포인트와 동일한 성과를 6경기 만에 달성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전술을 대대적으로 수정한 이후 수비 안정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되어,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앤필드 원정은 웨스트햄에게 역사적으로 불모지(63경기 3승)이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데이터 대시보드: xG · 공격 · 수비 비교
| 지표 | 리버풀 | 웨스트햄 | 해석 |
|---|---|---|---|
| 시즌 성적 | 13W 6D 8L (45pts) | 6W 7D 14L (25pts) | 20점 차 — 그러나 최근 폼은 접근 |
| 득점 / 경기당 | 42골 (1.56/g) | 32골 (1.19/g) | 리버풀 공격력 우위, 그러나 기대 이하 시즌 |
| 실점 / 경기당 | 35실점 (1.30/g) | 48실점 (1.81/g) | 웨스트햄 시즌 실점 리그 19위 수준 |
| xGA (기대 실점) | 29.05 | 43.70 | 웨스트햄 xGA 리그 2위 — 구조적 수비 취약 |
| xG (기대 득점) | 시즌 상위권 | 32.04 | 웨스트햄 xG ≈ 실제 득점 → 효율 평균적 |
| 홈/원정 승점 | 홈 24pts (7W3D3L) | 원정 13pts (3W4D6L) | 리버풀 홈 최근 10경기 1패만 허용 |
| 90분 이후 골 | 13골 (리그 최다) | 후반 실점 다수 | 리버풀 '극적 후반' 특성 vs 웨스트햄 후반 와해 |
| 최근 폼 (6경기) | W W W D L W | W W D W D D (11pts) | 웨스트햄 최근 폼 리그 7위급 — 반등 중 |
전술 보드: 예상 포메이션 & 라인업
LIVERPOOL · 4-2-3-1
WEST HAM · 4-3-3
전술적 기점 3단계: 승부를 가를 결정적 변수
PHASE 1 ─ 창작의 공백
비르츠 부재 → 슬롯의 '플랜B': 소보슬라이 10번 기용과 프림퐁 라이트백 복귀
플로리안 비르츠의 결장은 리버풀 공격 체계에 구조적 공백을 만든다. 비르츠는 리버풀의 '라인 사이 크리에이터'로서, 상대 미드필드와 수비 라인 사이 좁은 공간에서 하프턴을 받아 전진 패스를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의 부재로 슬롯은 두 가지 조정을 동시에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소보슬라이를 미드필드에서 10번 위치로 전진시켜 비르츠의 창작 역할을 대행하게 하는 것이다. 포레스트전에서 소보슬라이가 우측 백으로 기용된 것은 프림퐁 부상 때문이었지만, 프림퐁이 복귀하면서 소보슬라이는 본연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다.
둘째, 프림퐁의 라이트백 복귀가 우측 공격 루트를 재가동시킨다. 프림퐁은 레버쿠젠 시절부터 '인버티드 윙백'과 '오버래핑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수비수로, 그의 전진이 살라의 인사이드 컷인에 공간을 만들어주는 리버풀 우측 공격의 핵심 메커니즘이다. 다만 5경기 결장 후 복귀인 만큼 90분 풀가동은 어려울 수 있고, 슬롯이 60분대에 조 고메즈로 교체하며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 이 교체 타이밍이 리버풀 우측 공격의 리듬을 좌우할 변수다.
PHASE 2 ─ 로우블록 vs 집요한 공성전
누누의 컴팩트 4-5-1 수비 블록: 리버풀의 '하위팀 신드롬'을 노린다
슬롯 감독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인정했듯, 리버풀은 이번 시즌 "승격팀이나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유독 고전"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상대가 로우블록(Low Block)을 깔고 수비에 집중하면, 리버풀의 점유 기반 공격은 효과적인 관통 패스를 찾지 못해 무력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바로 누누가 노리는 지점이다.
누누는 웨스트햄에서 초기 인버티드 풀백 실험이 실패한 후, 전술을 근본적으로 수정했다. 현재의 시스템은 수비 시 4-5-1 컴팩트 블록을 형성하고, 보웬과 서머빌이 5인 미드필드 양 끝에 위치하여 상대 풀백의 전진을 차단한다. 볼 탈취 후에는 보웬·서머빌·카스테야노스 3인이 극도로 빠른 카운터를 전개하는 '수비→전환' 중심의 게임플랜이다. 최근 8경기 1패라는 성적이 이 전술 수정의 효과를 증명한다.
리버풀 입장에서 이 블록을 깨는 열쇠는 그라벤베르흐의 볼 캐리와 맥 알리스터의 라인 브레이킹 패스, 그리고 살라의 개인 돌파력이다. 시즌 12골의 살라는 웨스트햄 상대로 역대 11골 6어시스트를 기록한 '천적'이며, 웨스트햄의 좌측 수비(디우프)가 살라를 1대1로 막아야 하는 구도는 리버풀에게 명확한 이점이다. 문제는 비르츠 없이 살라에게 볼을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중간 연결고리가 약해졌다는 점이다.
PHASE 3 ─ 후반 30분의 드라마
리버풀의 '90분+ 체질' vs 웨스트햄의 후반 실점 패턴
이번 시즌 리버풀 경기에서 90분 이후 터진 골은 13골로 리그 최다다. 이 중 7골이 리버풀의 득점이었고, 3골은 리버풀의 결승골이었다. 이 통계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슬롯이 후반 교체 카드를 통해 경기 종반 압박 강도를 높이는 전술적 패턴의 결과물이다. 커티스 존스의 에너지, 가크포의 드리블 돌파 등 교체 투입 자원이 지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구조가 반복적으로 작동한다.
한편 웨스트햄은 최근 수비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시즌 전체 xGA 43.70(리그 2위 최악)이 보여주듯 구조적 수비 취약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70분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컴팩트 블록의 간격이 벌어지는 순간이 리버풀의 결정적 찬스가 된다. 누누가 수비형 교체(소우첵 대신 수비적 미드필더 투입 등)를 통해 블록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리버풀이 후반 30분의 지배력으로 끝내 블록을 뚫느냐 — 이것이 이 경기의 결정적 전술 전환점이다. 리버풀의 '90분+ 체질'과 웨스트햄의 '후반 와해 경향'이 충돌하는 시간대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
키 플레이어 포지셔닝 분석
LIVERPOOL · 라이트 윙 / 인사이드 포워드
모하메드 살라 (Mohamed Salah)
시즌 12골로 가크포와 공동 팀 내 최다. 웨스트햄 상대 역대 11골 6어시스트의 '천적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르츠 부재 속 리버풀의 가장 확실한 개인 돌파 무기다. 우측에서 왼발 컷인 슈팅이 주패턴이며, 프림퐁의 오버래핑이 살라에게 인사이드 공간을 열어주는 협업 구조가 핵심. 최근 약간의 부진을 겪고 있으나, 슬롯도 인정한 "상성이 좋은 상대"를 만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WEST HAM · 라이트 윙 / 카운터 스피어헤드
재러드 보웬 (Jarrod Bowen)
시즌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이며, 리버풀전 최근 7경기에서 2골 3어시스트로 5경기에 직접 관여한 '리버풀 킬러'다. 누누의 카운터 시스템에서 보웬은 볼 탈취 후 우측으로 질주하며 최종 3분의 1 지역에서 결정적 패스 또는 마무리를 담당한다. 리버풀 좌측 백 케르케즈와의 1대1 매치업에서 보웬의 스피드와 교차 움직임이 얼마나 위협적일지가 웨스트햄 공격의 유일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무기다.
LIVERPOOL · 앵커 미드필더 / 볼 프로그레서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Ryan Gravenberch)
시즌 10골로 미드필더치고는 이례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라벤베르흐는, 비르츠 부재 시 리버풀 빌드업의 핵심 축이 된다. 6번 포지션에서 볼을 받아 드리블로 상대 1차 프레스를 돌파한 뒤 전진 패스를 연결하는 '볼 프로그레서' 역할이 특기다. 웨스트햄의 4-5-1 블록 중앙을 관통하려면, 그라벤베르흐의 캐리 능력이 필수적으로 발동되어야 한다. 마가사·소우첵의 물리적 미드필드를 지적 움직임으로 돌파할 수 있는지가 경기 흐름의 핵심 열쇠다.
부상 & 결장 현황
리버풀 결장자
복귀
프림퐁 (사타구니) — 팀 훈련 완료, 출전 가능
웨스트햄 결장자
주전급 결장자 적어 — 비교적 풀 스쿼드 가동 가능
서머리 카드: 승부 예측 & 핵심 관전 포인트
Score Prediction
2
리버풀
0
웨스트햄
승률 예측: 리버풀 74.5% · 무 15.3% · 웨스트햄 10.2%
핵심 관전 포인트 3가지
1. 비르츠 없는 리버풀의 창작력 테스트
소보슬라이가 10번 위치에서 비르츠의 라인 브레이킹 역할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슬롯이 "하위팀과의 고전"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한 답을 못 찾으면, 전반 0-0 교착이 길어질 수 있다.
2. 보웬의 카운터 vs 케르케즈의 수비 대응
웨스트햄의 유일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공격 루트는 보웬의 우측 카운터다. 최근 리버풀전 7경기 중 5경기에 직접 관여(2골 3어시스트)한 보웬을 케르케즈가 억제하지 못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누누가 리버풀전 역대 11경기 8패라는 불리한 전적을 깰 수 있을지 주목.
3. 70분 이후: 앤필드의 압력솥 효과
리버풀 경기의 90분+ 13골(리그 최다)이 말해주듯, 이 팀은 종반에 강하다. 웨스트햄의 컴팩트 블록이 70분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는지가 결정적 분기점이다. 시즌 xGA 43.70(리그 2위 최악)이라는 구조적 약점이 앤필드의 열기 속에서 터질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의 후반 교체 카드(존스, 이사크 이후 에키티게 등)가 지친 해머스 수비를 마무리할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Editor’s Verdict
웨스트햄의 최근 4연속 무패 상승세와 누누의 전술 수정은 분명 경계 대상이지만, 앤필드에서의 압도적 전적(76경기 54승)과 리버풀의 후반 지배력을 넘기에는 역부족으로 판단된다. 비르츠 부재로 전반 공성전이 지루해질 수 있으나, 프림퐁 복귀와 살라의 대(對)웨스트햄 천적 기록이 결국 앤필드에 승점 3을 안겨줄 것이다. 다만 보웬의 카운터 한 방이 먼저 터지면 게임이 복잡해지므로, 전반 선제골의 주인이 곧 이 경기의 승자가 된다. 예상 스코어는 리버풀 2-0 승이나, 웨스트햄의 반격을 고려하면 2-1 역시 유력한 시나리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