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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 미티치의 요새에서 역전을 꿈꾸는 릴 — UEL 16강 PO 2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 vs 릴 전술 프리뷰

스탄코비치의 깜짝 3백 전환과 설영우 윙백 카드가 빛난 1차전 1-0 리드. 홈 라이코 미티치에서 16강행을 노리는 즈베즈다 vs 7패 수렁의 릴, 2차전 전술 핵심을 데이터와 함께 분석합니다.

2025-26 UEFA Europa League · Knockout Play-off · 2nd Leg

츠르베나 즈베즈다 vs LOSC 릴

2026.02.27(금) 03:45 KST ·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 베오그라드

2026년 2월 27일 츠르베나 vs 릴OSC 프리뷰

2026년 2월 27일 츠르베나 vs 릴OSC 프리뷰


1차전 결과 — 1st Leg Result

L

LOSC 릴

(홈)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

0 – 1

프랭클린 테보 우첸나 45+2'

합산 스코어 0 - 1 (즈베즈다 리드)

츠르베나 즈베즈다

(원정) 세르비아

📊 1차전 핵심 데이터 카드

xG (기대득점)

0.84

xG (기대득점)

1.54

즈베즈다

즈베즈다 UEL 경기당 실점

0.67

9경기 6실점

릴 2026 전적

2W 7L

2승 2무 7패 (올해 전체)

🧩 전술 보드 — 1차전 포메이션 비교

츠르베나 즈베즈다

3-4-3

에넴 — 카타이 — 루치치
설영우(RWB) — 크루니치 — 엘슈니크 — 티크니지안(LWB)
에라코비치 — 두아르테 — 프라도
GK 마테우스

수비 시 5-4-1 / 공격 시 3-2-5 가변

LOSC 릴

4-2-3-1

지루
코레이아 — 하랄드손 — 페르난데스-파르도
앙드레 — 무카우(→벤탈렙 HT)
페라우 — 만디 — 응고이 — 부아디(RB 실험)
GK 외제르

부아디 RB 실험 → HT 이후 원위치 복귀

1차전 복기: 스탄코비치의 전술적 승부수가 경기를 갈랐다

Phase 1 — 스탄코비치의 깜짝 3백 전환: 중앙 봉쇄와 측면 지배

데얀 스탄코비치 감독은 올 시즌 줄곧 4-2-3-1을 기본 전형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릴과의 1차전에서 그는 시즌 최초로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 변화의 핵심은 '중앙 밀도'에 있었다. 에라코비치, 두아르테, 프라도로 구성된 3백은 릴의 전방 압박 루트를 차단했고, 라데 크루니치와 엘슈니크가 중원에서 이중 피벗을 형성해 릴의 중앙 침투를 원천 봉쇄했다. 즈베즈다는 중앙에 체격과 활동량이 좋은 선수들을 촘촘히 배치했기 때문에, 릴은 중앙 돌파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넓은 측면 전환에만 의존해야 했다. 1차전 xG 수치(즈베즈다 1.54 vs 릴 0.84)는 이 전술적 우위를 수치로 증명한다.

Phase 2 — 설영우의 윙백 변신: 5백↔3-2-5 가변 시스템의 열쇠

이 3백 시스템의 핵심 톱니바퀴는 한국 대표팀 풀백 설영우였다. 기존 라이트백에서 한 칸 전진한 오른쪽 윙백으로 배치된 설영우는, 수비 시 라인에 합류해 5백을 구성하고, 공격 시에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3-2-5 대형의 우측 폭을 담당했다. 전반 18분 반대편에서 전개된 공격이 설영우 측으로 전환되었을 때의 위치 선정, 전반 29분 에넴으로부터 받은 전환 패스 이후 안쪽으로 컷인하며 시도한 왼발 슈팅, 전반 43분 오버래핑 후 박스 안으로 보낸 왼발 패스 등—설영우는 공격 지역에서만 패스 4회를 기록하며 릴 좌측 수비를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수비에서도 클리어링 6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2회로 안정적이었으며, 결정적으로 설영우가 책임진 오른쪽 측면에서 릴은 사실상 어떤 유효한 공격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풋몹 기준 평점 7.1, 패스 성공률 80%라는 수치가 그의 양면 활약을 압축한다.

Phase 3 — 제네시오의 자충수: 부아디 RB 실험의 실패

즈베즈다의 전술적 성공 못지않게, 릴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의 실험적 선택이 패배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 제네시오는 미드필더 아유브 부아디를 라이트백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이 실험은 주말 브레스트전에서 이미 한 차례 실패한 바 있었는데, 즈베즈다전에서도 결과는 재앙적이었다. 부아디는 포지션 밖에서 잦은 비강제적 실수를 범했고, 이로 인해 릴의 빌드업 자체가 불안정해졌다. 결국 하프타임에 부아디를 원래 포지션으로 복귀시키고 티아구 산투스를 투입했지만, 전반에 잃은 주도권과 심리적 동요는 되돌리기 어려웠다. 1차전에서 릴의 전반 유효 슈팅이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은 이 전술 실험의 대가를 보여준다. 제네시오는 경기 후 "희망의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절망적 코멘트를 남겼다.

2차전 프리뷰: 라이코 미티치의 요새에서 릴의 선택지는?

즈베즈다 — "통제된 1골 축구"의 완성

즈베즈다의 유럽 대항전 전략은 '통제된 미니멀리즘'으로 요약된다. 최근 12번의 유럽 경기 중 11경기에서 정확히 1골만 넣었다는 통계가 이를 상징한다. 이 팀은 화려한 다득점보다 견고한 수비 블록 위에 역습 한 방을 얹는 방식으로 결과를 만든다. 최근 5경기에서 4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작년 11월 이후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실점한 적이 없다. 홈 라이코 미티치에서의 성적은 더욱 압도적이다. 최근 13홈경기 중 1패에 그치며, 이 기간 경기당 평균 2.7골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페이즈에서도 릴을 상대로 이미 1-0 홈 승리를 거둔 바 있어, 2차전은 즈베즈다에게 '수비적 관리'만으로도 충분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주말 파르티잔과의 '영원한 더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세르비아 슈페르리가 4점 차 선두를 굳혔다는 점이다. 아르나우토비치(1골), 카타이(1골), 코스토프(1골)가 고루 득점했고, 골키퍼 마테우스가 71분 페널티킥까지 선방하며 팀 전체의 자신감이 절정에 있다. 스탄코비치 감독의 전 스쿼드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

릴 — 7명의 부상자, 제네시오의 마지막 승부

릴의 상황은 대조적으로 암울하다. 2026년 들어 전체 전적이 2승 2무 7패라는 처참한 수치를 기록 중이며, 리그 1에서는 최근 7라운드 만에 앙제전(1-0)에서 겨우 첫 승을 올렸다. 부상자 명단은 알렉산드로(종아리), 마르크-오렐 카야르, 함자 이가마네(시즌 아웃), 에탕 음바페, 토마 뫼니에, 오사메 사흐라위, 우스만 투레 등 무려 7명에 달한다. 특히 이가마네의 장기 이탈은 지루에 대한 전적인 의존도를 높인다.

그나마 희망의 불씨가 있다면, 주말 앙제전에서 보여준 반등 의지와 1월 영입 가에탕 페랭의 적응 속도다. 페랭은 브레스트전에서 이미 골맛을 보았고, 경기력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콘 하랄드손의 조기 득점 패턴(최근 4골 중 3골이 10분 이내)도 릴이 초반에 빠르게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무기가 된다. 제네시오는 앙제전 후 "이 2차전이 기다려진다"고 했지만, 라이코 미티치의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과연 심리적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차전 전술 관전 포인트 3가지

1

스탄코비치의 3백 재가동 여부

1차전에서 대성공을 거둔 3-4-3을 홈에서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기본 전형인 4-2-3-1로 복귀하면서 설영우를 다시 수비적 풀백으로 돌릴 것인가. 합산 1-0 리드 상황에서 스탄코비치가 수비적 안정성(3백)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홈의 이점을 살려 좀 더 전진 압박에 나설 수도 있다. 설영우의 포지션이 곧 이 경기의 전술적 방향 표지판이 된다.

2

지루의 에어리얼 프레즌스 vs 즈베즈다 중앙 3백

릴이 합산 스코어를 뒤집으려면 최소 2골이 필요하다. 올리비에 지루의 공중 장악력과 홀드업 플레이는 즈베즈다의 중앙 밀집 수비를 상대로 크로스 공세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즈베즈다의 3백은 중앙 레인을 삼중으로 봉쇄하는 구조이고, 에라코비치와 두아르테 모두 평균 신장 184cm 이상의 피지컬 수비수다. 릴이 중앙 돌파 대신 크로스에 의존할 경우, 즈베즈다의 공중전 승률(UEL 55%)이 장벽이 된다.

3

릴의 '전반 3골' 저주를 깰 수 있을까

릴은 이번 UEL 캠페인 전체에서 전반에 넣은 골이 단 3골에 불과하다. 느린 경기 진입이 만성적 문제인 셈이다. 반면 즈베즈다는 최근 6경기 연속 전반 승리를 기록 중이다. 릴이 초반 15분 안에 원정골을 터뜨리지 못하면, 라이코 미티치의 열광적 응원이 결합된 즈베즈다의 시간 관리 축구에 말려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랄드손의 조기 득점 본능(최근 4골 중 3골이 10분 이내)이 릴의 유일한 조기 돌파구가 될 수 있다.

📋 프리뷰 서머리 카드

경기 츠르베나 즈베즈다 vs LOSC 릴
대회 UEL 25/26 16강 PO 2차전
일시 / 장소 2026.02.27(금) 03:45 KST /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
합산 스코어 즈베즈다 1 – 0 릴 (즈베즈다 리드)
즈베즈다 핵심 포인트 홈 13경기 1패 · 더비 3-0 대승 직후 · 전원 건강 · 1차전 xG 1.54
릴 핵심 포인트 2026년 2승 7패 · 부상자 7명 · UEL 전반 3골 · 원정 녹아웃 2승/16경기
즈베즈다 주목 선수 설영우(윙백 가변), 카타이(창의적 링크맨), 아르나우토비치(타깃맨)
릴 주목 선수 지루(에어리얼 위협), 하랄드손(조기 득점), 부아디(중원 복귀 시 핵심)
심판 앤서니 테일러 (잉글랜드) · 최근 10경기 경기당 3.4 옐로카드

에디터 전망

즈베즈다 1 – 0 릴

합산 2 – 0 → 즈베즈다 16강 진출

라이코 미티치의 홈 어드밴티지, 전원 건강한 스쿼드, 더비 대승의 모멘텀, 그리고 1차전에서 입증된 전술적 우위까지 — 즈베즈다에게 유리한 조건이 압도적이다. 릴은 7명의 부상자와 시즌 최악의 폼을 안고 원정에서 최소 2골을 넣어야 하는 극한의 미션에 직면해 있다. 즈베즈다가 최근 UEL에서 보여준 '정확히 1골만 넣는' 미니멀리즘 축구가 이번에도 작동할 것으로 전망한다.

골 때리는 분석실 (Goal-Analysis) · 수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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