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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차스 부재의 대가는? — KRC헹크 vs 디나모 자그레브 2차전, 합산 3-1 리드 속 16강 마무리 전술 프리뷰

2025-26 UEL 16강 PO 2차전, 합산 3-1로 앞선 헹크가 세게카 아레나에서 자그레브를 맞는다. 카레차스 부재 속 하이엔의 4-2-3-1 전술 변화와 벨요 징계의 영향을 심층 분석한다.
2025-26 UEFA EUROPA LEAGUE · KNOCKOUT PLAYOFF 2ND LEG

2026년 2월 27일 KRC헹크 vs 디나모 자그레브
2026년 2월 27일 KRC헹크 vs 디나모 자그레브

카레차스 부재의 대가는?
KRC헹크 vs D.자그레브 2차전 전술 프리뷰

2026.02.27(목) 05:00 KST · 세게카 아레나, 헹크(벨기에)

1ST LEG RESULT · 2026.02.20 (목) 02:45 KST
DZ
디나모 자그레브
HNL 1위 · UEL 23위
1 - 3
AGG 1 - 3
GNK
KRC 헹크
JPL 7위 · UEL 9위
하이넨 15' 엘 우아디 21' 벨요 44' 엘 우아디 90'

1차전 핵심 데이터

점유율
D.자그레브 54.9% | 헹크 45.1%
슈팅 (유효)
8 (2) | 12 (6)
코너킥
4 | 3
경고
2 | 0

1차전 복기 — 헹크의 전반 블리츠크리크

지난 2월 20일 자그레브 막시미르 스타디온에서 열린 1차전은 '점유율의 함정'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자그레브가 54.9%의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실질적 위협은 헹크가 압도했다. 헹크는 12회 슈팅 중 유효슈팅 6개를 기록한 반면, 자그레브는 8회 시도에 유효슈팅 2개에 그쳤다. 경기 전 예상 xG가 양 팀 합산 2.17(자그레브 홈 1.09, 헹크 원정 1.08)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헹크의 3골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임상적으로 정밀한 마무리의 결과였다.

핵심은 전반 21분까지 2골을 몰아친 '블리츠크리크'였다. 15분 카레차스의 코너킥 어시스트를 받아 캡틴 브라이언 하이넨이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불과 6분 뒤인 21분에는 라이트백 자카리아 엘 우아디가 아론 비부의 연계에서 강렬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자그레브는 전반 44분 프란 토피치의 어시스트로 디온 벨요가 만회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살렸으나, 후반전에는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침몰했다. 결국 90분 엘 우아디가 하이넨의 도움으로 쐐기 3호골을 기록하며 합산 3-1이라는 편안한 리드를 안겼다.

2차전 전술 보드 — 예상 포메이션

KRC 헹크 4-2-3-1 (니키 하이엔)
라발 (GK)
엘 우아디 사딕 스메츠 카엠베
하이만스 하이넨 ©
스튀커르스 이토 ⟵ 카레차스 부재 메디나
비부
D.자그레브 4-1-4-1 (마리오 코바체비치)
리바코비치 (GK)
발린치치 맥케나 도밍게스 빈뢰프
미시치 ©
혹샤 스토이코비치 자이츠 토피치
바크라르 ⟵ 벨요 징계

전술적 분기점 3단계 분석

1 자그레브의 딜레마 — '올인 하이프레스' vs '구조적 리빌드'

합산 1-3으로 뒤진 자그레브에게 2차전은 사실상 '역전극 시나리오'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소 2골을 넣어 연장에 가거나 3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코바체비치 감독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 1차전의 4-1-4-1 틀을 유지하되 높은 수비 라인과 전방 압박(PPDA를 10 이하로 줄이는)을 통해 헹크의 빌드업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이다. 둘째, 포메이션 자체를 3-4-3이나 4-2-3-1로 전환하여 공격 숫자를 늘리는 구조적 변화다.

그러나 1차전에서 후반 내내 슈팅 0회를 기록한 자그레브의 문제는 시스템보다 '전환 속도'에 있었다. 미시치를 단독 앵커로 세운 구조에서 헹크의 역습에 대한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벨요의 징계 결장은 전방 타깃맨 부재를 의미하며, 바크라르가 대체 투입되더라도 공중볼 경합에서의 질적 하락은 불가피하다. 자그레브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나가되, 역습에 노출되는 순간 경기가 '조기 종료'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2 엘 우아디의 '인버티드 풀백' 롤과 헹크의 비대칭 공격 구조

1차전 MVP는 의심의 여지없이 라이트백 자카리아 엘 우아디(24세, 모로코/벨기에)였다. 슈투트가르트와 아스널이 주시 중인 이 공격형 풀백은 니키 하이엔 체제하에서 전통적 라이트백이 아닌 '인버티드 풀백(Inverted Full-Back)' 역할을 수행한다. 공격 빌드업 시 중앙으로 진입하여 더블 피벗 옆에서 세 번째 미드필더처럼 기능하다가, 전환 국면에서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를 급습하는 패턴이 1차전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됐다.

그의 2골은 모두 이 메커니즘의 산물이었다. 21분 첫 골은 비부-카레차스 연계에서 하프스페이스로 쇄도한 엘 우아디가 마무리한 것이었고, 90분 쐐기골 역시 하이넨의 전방 패스를 받아 측면에서 중앙으로 커팅인하며 넣은 골이었다. 이러한 비대칭 구조에서 좌측 카엠베(조리스 카엠베)는 수비적 풀백으로 남아 후방을 커버하고, 우측 엘 우아디가 공격에 가담함으로써 헹크의 4-2-3-1은 공격 시 실질적으로 3-3-4에 가까운 형태로 변환된다.

자그레브 좌측 수비 라인의 빈뢰프와 혹샤는 1차전에서 이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2차전에서 코바체비치가 좌측 측면 수비의 밀집도를 높이지 않으면 엘 우아디의 하프스페이스 침투는 다시 한 번 치명타가 될 것이다.

3 카레차스 부재 — 헹크의 창의성 허브가 사라진 뒤

2차전 최대 변수는 '유럽 축구계가 주목하는 18세 소년'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결장이다. 지난 일요일 스탕다르 리에주전(0-3 패)에서 경미한 뇌진탕을 입은 카레차스는 이번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다수 매체가 결장 보도). 이번 시즌 리그와 UEL을 합산하여 3골 12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카레차스는, 특히 UEL 리그 페이즈에서 9경기 2골 3어시스트를 올리며 헹크의 공격 '엔진'으로 군림해왔다.

그의 역할은 단순한 10번의 역할을 넘어선다. 카레차스는 하이엔의 4-2-3-1에서 '메찰라(Mezzala)' 성격의 10번으로 기능한다. 즉, 중앙에 고정되지 않고 좌·우 하프스페이스를 오가며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아 전진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이다. 1차전에서도 그의 턴과 패스가 헹크의 두 번째 골 빌드업의 시발점이었으며, 첫 골의 코너킥 어시스트 역시 그의 셋피스 능력을 증명했다.

카레차스가 빠진 자리에는 일본 대표 준야 이토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토는 숙련된 윙어로서 개인 돌파와 속도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카레차스와 같은 '라인 사이 패싱'과 '리듬 조절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 이에 따라 하이엔 감독은 스튀커르스를 좀 더 중앙으로 이동시키거나, 더블 피벗의 하이넨에게 전진 역할을 강화하는 미세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합산 3-1 리드라는 여유는 있지만, 카레차스 부재가 헹크의 전방 창의성을 떨어뜨릴 경우 자그레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키 플레이어 매치업

77
자카리아 엘 우아디
RB · 24세 · 모로코/벨기에

1차전 2골의 주인공. 인버티드 풀백으로서 하프스페이스 침투와 마무리 능력을 겸비. 슈투트가르트·아스널 관심. 2차전에서도 자그레브 좌측 수비를 시험할 핵심 무기.

40
도미닉 리바코비치
GK · 30세 · 크로아티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영웅. 1차전에서 3실점했으나 3세이브로 더 큰 참사를 막음. 자그레브가 역전을 꿈꾸려면 그의 슈퍼 세이브가 전제 조건이다.

부상 · 징계 현황

KRC 헹크
부상 의심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 (뇌진탕 프로토콜)
전원 가용 그 외 전 선수 가용
D.자그레브
징계 디온 벨요 (누적 경고 출장 정지)
부상 이스마엘 베나세르 (종아리)
장기 부상 라울 토렌테 (전방십자인대)

최근 6경기 폼 비교

KRC 헹크
W W W W W L
말뫼 2-1 승 → 덴더르 2-1 승 → 안더레흐트 2-0 승 → 메헬렌 3-2 승 → 자그레브 3-1 승 → 스탕다르 0-3 패
D.자그레브
L W D W L W
미트윌란 0-2 패 → 부코바르 3-1 승 → 리예카 0-0 무 → 이스트라 4-0 승 → 헹크 1-3 패 → 바라주딘 4-0 승

2차전을 가를 3가지 변수

① 헹크의 홈 불안정성: 헹크는 올 시즌 홈에서 의외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이후 세게카 아레나에서 승리한 것은 단 2회에 불과하며, 4패 2무를 기록 중이다. 직전 홈경기인 스탕다르전에서 0-3으로 무너진 것은 이 팀의 홈 취약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자그레브 입장에서 이는 유일한 희망의 단초가 될 수 있다.

② 자그레브의 원정 회복력: 반면 자그레브는 11월 말 이후 원정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상당한 원정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주말 바라주딘 원정에서 4-0으로 대파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리그 선두를 달리는 팀답게 기본기가 탄탄하며, 벨요가 빠졌더라도 바크라르, 토피치, 혹샤 등 공격 자원은 여전히 풍부하다.

③ 심리적 여유 vs 절박함: 합산 3-1 리드는 헹크에게 엄청난 심리적 여유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리드를 지키려는 수비적 마인드'로 전환될 위험도 있다. 하이엔 감독이 1차전처럼 전방 압박과 역습의 균형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보수적으로 시간을 운영하느냐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자그레브에게 초반 골이 터지면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으며, 막시미르가 아닌 세게카에서의 경기라는 점이 자그레브의 모멘텀 전환을 제한하는 요소가 된다.

상대 전적 (Head-to-Head)

날짜 대회 결과
2026.02.20 UEL PO 1차전 자그레브 1 - 3 헹크
2021.11.25 UEL 조별리그 자그레브 3 - 0 헹크
2021.09.16 UEL 조별리그 헹크 0 - 0 자그레브
통산 3경기: 헹크 1승 · 무 1 · 자그레브 1승

에디터 총평 및 스코어 전망

EDITOR'S VERDICT

합산 3-1이라는 헹크의 리드는 상당히 견고하다. 자그레브가 역전하려면 세게카 아레나에서 최소 3골을 넣어야 하는데, 에이스 스트라이커 벨요의 부재와 베나세르의 이탈은 그 가능성을 더욱 줄인다. 헹크 역시 카레차스의 뇌진탕 결장이 변수이지만, 이토와 메디나라는 대안이 존재하며 하이엔 감독의 유동적 4-2-3-1 시스템은 특정 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

자그레브는 초반 공세로 한 골을 만회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헹크의 역습 구조(특히 엘 우아디의 오른쪽 하프스페이스 침투)에 노출되며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는 치열하되, 최종 결과는 헹크의 16강 진출로 귀결될 전망이다.

2차전 예상
1 - 1
헹크 vs 자그레브
합산 예상
4 - 2
→ 헹크 16강 진출
경기 정보
대회: 2025-26 UEFA 유로파리그 녹아웃 플레이오프 2차전
일시: 2026년 2월 27일(목) 05:00 KST (2월 26일 20:00 GMT)
장소: 세게카 아레나, 헹크 (벨기에)
중계: 쿠팡플레이 (한국) / Paramount+ (미국) / TNT Sports (영국)
1차전 결과: 디나모 자그레브 1 - 3 KRC 헹크 (합산 헹크 리드)
심판: 미정
골 때리는 분석실 (Goal-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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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출처: ESPN, UEFA, WhoScored, FotMob, Transfermarkt